메이커(Maker)의 안목과 취향을 가득 담은 공간

새로운 예술적 영감이 피어오르는 집

2022-10-26

첫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가구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스테이H 고객님의 댁에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그녀는 본인을 ‘메이커(Maker)’라고 소개했는데요, 메이커의 사전적 정의는 ‘상품을 만든 사람. 또는 그 회사’ 로서, 그녀는 실제로 드로잉부터 시작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마무리 단계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혼자서 작업하는 진정한 ‘메이커’ 였습니다. 그녀는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 활동에서 즐거움을 찾고 그 순간들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하는데요, 메이커(Maker) 그녀의 안목과 취향을 가득 담긴 공간을 지금부터 함께 구경해보시죠.


가구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정말 멋져요.
언제부터 가구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목공을 전문적으로 하게 된지는 3년정도 된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예고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그 이후에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그림은 목공을 하는 지금도 저와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평소에 학생들과 수업을 할 때는 물론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습관처럼 낙서하듯 스케치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해요. 유년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 자체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목공을 하셔서 집에 원목 가구들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가구들의 소재가 다양해요!
마치 리빙 편집샵에 와있는 것 같아요.

제가 미국에서 유학 하는 동안 접했던 많은 전시들, 그리고 같이 작업하던 교수님과 동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특히 2010년~2011년도에는 미국 가구와 곡선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시기에 차곡차곡 구매했던 제품들이 지금 저희 집에 있는 임스 체어와 조명 그리고 가구들이에요. 저희 집 원목 가구들은 대부분 제가 만든 가구들이 많고, 유학시절 교수님의 작품도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소재가 다양해도, 조화를 이루니 너무 아름다워요!
한 공간에 여러 가구들을 조합해도 어우러지게 만드는 꿀팁이 있을까요?
인위적인 색이 아닌 우드/금속(스틸) 재료 본연의 색이 매칭이 됐을 때에는 생각보다 이질감이 없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나무와 금속의 조합이나 패브릭과 금속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나무, 금속, 메탈, 플라스틱, 콘크리트 등 각 재료 본연의 대표 컬러를 생각하여 조합하면 이질감을 덜 걱정해도 된답니다.


그럼 반대로 이것만은 피해라! 하는 팁도 있을까요?
“투머치를 피하자”에요. 한 공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만약 컬러를 좋아한다면, 그림이나 작은 소품을 통해 공간별 포인트 컬러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예요.


저희 스테이H에서 구매하신 제품은 무엇인지, 써보니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루이스폴센 판텔라 플로어조명과, 칼한센앤선 MG501 라운지체어 입니다. 판텔라 조명은 버섯 모양의 둥근 형태가 맘에 들었고, 조명을 켰을 때 분위기가 집과 잘 어울릴 것 같아 구입했습니다. 실제로 저녁에 거실 불을 끄고 판텔라 조명을 키면 어둑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일상적이지 않은 다른 공간이 되는 느낌이 듭니다. MG501 라운지 체어도 조명 옆에 두니 너무 잘 어울리고 휴식이 필요할 때 은은한 판텔라 조명을 옆에 두고 앉아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해요. 남편이 특히나 좋아합니다.


다이닝 공간에도 PH5 펜던트 조명이 있던데, 루이스폴센을 좋아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미국 인턴 시절 동료 디자이너 집에 갔을 때, 베르너 팬톤의 조명과 비트라 임스 체어가 있는 것을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제가 한창 “곡선의 매력”에 빠져 있던 시기이기도 해요. 손으로 그려낸 것 같은 것을 제품을 구현해낸 디자인이라서 좋고 실제로 사용할 때 불편함 없이 편해요.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실제로 구현해보려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런 부분이 잘 구현되어 멋지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우선 계절이 바뀌었으니 보관해놨던 아이템들을 꺼내 새로운 분위기로 전환시킬 예정이구요, 날씨가 추워지기전에 집에 있는 원목들에 오일링을 해야 해요. 사실 저는 오일링 하지 않은 나무 그대로의 성질을 더 좋아하지만, 오래 사용하려면 주기적으로 오일링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이 밖에 제 커리어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시작은 가구로 했지만 앞으로 유리나 가죽 공예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목공뿐만 아니라 유리, 가죽 공예까지 펼쳐질 그녀의 적극적인 창작 활동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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