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멋을 더해줄 하나의 취향

“어떤 순간이 와도 우리 삶에 음악이 끊기지 않기를”

2023-07-03



안녕하세요, 작가님. LP 컬렉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음악, 여행, 오래된 것들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LP는 오래된 취미입니다. 여행지를 가도 꼭 레코드샵이나 벼룩시장에 들려 LP를 디깅합니다. 10년 넘게 천천히 좋아하는 LP를 모으다보니 어느덧 300장이 넘는 컬렉션이 되었어요. 경계없이 음악을 듣는 편이라 가요, 락, 인디, 얼터너티브, 지브리, 시티팝 등 다양한 LP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LP는 어떤 기준으로 셀렉하신 건가요?
STAY H 에는 클래식하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가구들이 모여있습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빈티지 가구들이 몇년 전부터 다시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새로운 세대에게 새롭게 발굴되고,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음악이 많아요. LP라는 매개체는 음악인 동시에 하나의 아트웍입니다. STAY H에 있는 가구들처럼 오브제로서도 눈이 즐거운 판도 많지만, 이 안에 담겨진 거대한 세계를 소개하고 싶어요! 전문 컬렉터들만큼은 아니지만, 애정을 들여 모아온 컬렉션 중 국내외 클래식이자 명반으로 꼽히는 LP와 공간에 어울릴 것 같은 LP를 골라 소개합니다.



아트피스가 불러일으키는 영감과 어울리는 LP 추천
타임리스 명반과 타임리스 가구 오브제가 만나다.


1. 한스 웨그너의 CH24와 “시인과 촌장 2집 푸른돛”
Y체어로도 유명한 한스 웨그너의 위시본 체어. 인체에 맞춰진 편리한 디자인으로 장인들이 한땀한담 작업하고. 화려하기보다는 심플하고 정제되었지만 부드럽고,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제게 시인과 촌장의 푸른돛 앨범을 떠올리게 했어요. 자연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것도, 시대를 타지 않는 편안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음악이라는 점에서도 어울려요.  



2. 폴 헤닝센의 PH5와 “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
루이스 폴센의 PH5 조명을 한 번이라도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1958년에 처음 제작되었지만 여전히 모던한 디자인을 보고 핑크 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 앨범이 떠올랐어요.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거장의 정수가 담긴 작품이란 점, 어딘가 모르게 우주를 떠올린다는 점에서 닮았어요. 그리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색깔을 고를 수 있다는 것까지도요!



3. 베르너 팬톤의 판텔라와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가장 쉽게 매칭한 음반입니다. 베르너 팬톤은 “별로 성공적이지 못한 실험일지라도 진부한 아름다움 보다는 실험적인 아름다움이 낫다”는 문장을 남겼어요.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앤디 워홀이 매니징했던 밴드로 앨범 커버 역시 워홀의 작품으로 디자인되었는데요. ‘실험적인 아름다움’이란 앤디 워홀의 아트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음악 그 자체란 생각이 들어요. 팬톤은 색깔을 잘 쓰고 어딘가 팝적인 느낌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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